어른이 된다는 건,
진짜 중요한 것을 잊는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어린 왕자》는 그 잊혀진 것을 되찾는 이야기다.
비행기가 사막에 불시착한 어느 조종사.
고장 난 비행기를 고치려 애쓰던 그에게
갑자기 작은 소년이 다가와 이렇게 말한다.
“양 한 마리만 그려줘요.”
소년은 아주 진지했다.
마치 이 사막 어딘가에서 양이 꼭 필요한 듯이.
그때부터다.
조종사와 ‘어린 왕자’의 대화가 시작된 건.
어린 왕자는 다른 별에서 왔다고 했다.
그가 살던 별은 성냥갑보다도 작았고,
거기에는 화산 두 개와,
그리고 아주 특별한 ‘장미 한 송이’가 있었다.
그 장미는 자주 토라지고, 허세도 있었지만
어린 왕자는 그 장미를 위해 바람막이를 씌우고,
벌레도 잡아주며 보살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어린 왕자는 혼란스러워졌다.
"장미는 나를 사랑하는 걸까?
아니면 그냥 나를 괴롭히는 걸까?"
그래서 그는 여행을 떠났다.
다른 별을 돌며 다양한 ‘어른들’을 만났다.
자기 자신만 보며 사는 왕.
숫자에만 집착하는 사업가.
매일같이 술을 마시는 술꾼.
그는 그들에게서 무언가 배웠다.
그리고 서서히 깨닫기 시작했다.
이 어른들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들은
사실 아무 의미도 없다는 걸.
지구에 도착한 그는, 장미가 하나도 아닌 수천 송이 피어 있는 장미 정원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내 장미는 특별한 게 아니었잖아...”
하지만 그때, 여우가 나타난다.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네 장미가 특별한 이유는,
그 장미를 위해 네가 시간을 썼기 때문이야.”
어린 왕자는 그제야 알게 된다.
사랑은 노력이고, 책임이며, 관계의 시간 속에서 피어나는 것이라는 걸.
그리고 다시, 장미가 기다리는 별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이 이야기의 아름다움은,
단지 판타지나 상징 때문만은 아니다.
《어린 왕자》는 우리 모두가 겪는
성장, 상실, 사랑, 그리고 회복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어린 시절을 지나 어른이 된다.
그러면서 우리는 ‘진짜 중요한 것’을 잊는다.
사랑은 숫자로 측정되지 않고,
사람의 가치는 직업이나 외모가 아니라
그가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가에 달려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이 책의 가장 유명한 문장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
그것을 기억하게 해주는 이 책은
어른이 된 우리에게 ‘어린 왕자의 눈’을 되찾게 해준다.
그리고 우리는 조용히 깨닫는다.
세상을 다시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건
숫자도 논리도 아닌
아주 조용한 감정,
작은 마음,
잊고 있던 순수함이라는 걸.
《어린 왕자》는 아이를 위한 동화가 아니다.
오히려 세상을 살아가며
사랑에 지치고, 관계에 아파하며
무언가 중요한 걸 잃어버린 어른을 위한 이야기다.
생텍쥐페리는 어쩌면,
이 한 권의 책으로
사막 속에서 우리 모두를 구조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양 한 마리를 그려달라던 어린 왕자처럼,
우리도 누군가에게 조용히 손 내밀고 싶어진다.
“당신도 혹시, 어린 왕자를 만난 적 있나요?”
세상을 살아가며 우리는 점점 무언가를 잃어갑니다.
사랑하는 법, 진심을 말하는 법, 그리고 ‘진짜 중요한 것’을 바라보는 눈.
《어린 왕자》는 말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사막 한가운데서 조종사와 마주친 작은 왕자,
그가 들려주는 장미와 여우, 어른들의 이야기.
그 모든 속엔 우리가 잊고 지냈던 순수함과 사랑의 진실이 숨어 있습니다.
지금, 당신도 이 이야기를 통해
‘잃어버린 나’를 다시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책 정보
제목: 어린 왕자
저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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