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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사랑에 실패할까? 『사랑의 기술』이 알려주는 이유” 사랑은 감정일까, 아니면 기술일까.에리히 프롬은 이 질문 앞에서 단호히 말한다.사랑은 기술이며, 배워야만 하는 것이다.사랑에 빠지는 것은 쉽다. 누구나 그렇게 말한다.첫눈에 반하고, 뜨겁게 불타오르고, 마치 운명처럼 빠져든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낯설고, 실망스럽고, 때로는 상처로 남는다.프롬은 묻는다. "문제는 사랑하는 대상이 아니라, 사랑하는 능력 그 자체에 있다"고.우리는 사랑을 '받는 것'이라 오해한다.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대해주느냐에 집중하고,사랑받는 법을 고민한다.그러나 프롬은 그 반대다.진짜 사랑은 ‘주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그것은 관심과 책임, 존경과 이해를 동반하는 '행동'이자 '결단'이다.사랑은 단지 감정의 분출이 아니라,타인을 위한 능동적인 노력이다.그것이 부모의 사랑이든, .. 2025. 5. 16.
“우리는 유전자의 꼭두각시일까? 『이기적 유전자』가 던지는 충격적인 진실” \ 우리 인간은 왜 이기적인가? 누군가 상처를 주면 되갚고 싶고, 누군가 무작정 도와주면 의심이 들기도 한다. 사랑과 헌신을 이야기하지만, 때론 우리 안의 본능은 냉정하고 계산적이다. 우리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얼마나 알고 있을까.리처드 도킨스는 1976년, 과학계를 뒤흔든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 바로 『이기적 유전자』다. 이 책에서 도킨스는 충격적인 질문을 던진다. "정말 우리가 세상의 주인인가? 아니면 단지 유전자를 운반하는 수단에 불과한가?"그는 말한다. 생명의 주체는 인간도, 동물도 아닌 ‘유전자’라고. 우리의 몸은 일종의 '유전자 생존 기계'일 뿐이며, 유전자는 오직 자신을 복제하고 퍼뜨리기 위해 진화를 이용해왔다고. 듣기에 따라선 다소 불쾌하고 섬뜩한 이 명제는, 우리가 스스로를 바.. 2025. 5. 16.
"고요한 교실에서 일어난 가장 무거운 비밀 – 정해연 『홍학의 자리』" 안녕하세요. ‘독서의 품격’입니다.오늘 소개할 작품은 정해연 작가의 소설 『홍학의 자리』입니다.이 소설은 처음 한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부터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독자의 숨을 조이고 의심하게 만들고, 그 끝에 예상치 못한 충격을 안겨주는 한국형 미스터리입니다.모든 이야기는 한 남자가 사체를 유기하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그는 고등학교 교사 김준후.그날 밤, 그는 교실에서 제자 채다현과 밀회를 가진 뒤, 아이를 돌려보냅니다.하지만 다시 교실로 돌아온 그는 충격적인 장면을 마주합니다.다현이 칼에 찔린 채, 교실 천장에 목을 매달고 있는 모습.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준후는 본능적으로 자신을 숨기려 합니다.그리고 시신을 호숫가로 가져가 유기합니다.그러나 사건은 그리 쉽게 덮이지 않습니다.시신은 얼마 지나지 않.. 2025. 5. 16.
"이 책을 읽기 전과 후, 세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 유발 하라리《사피엔스》 리뷰" 안녕하세요, 책 읽는 시간 독서의 품격입니다.오늘 소개할 책은 출간 이후 전 세계 65개국에서 4천만 부 이상 판매된 인문학의 베스트셀러,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입니다.이 책은 한 인간의 전기나 국가의 역사책이 아닙니다.인류 전체의 기원부터 미래까지를 단숨에 훑는 거대한 시선이 담긴 책입니다.어떻게 한 종(種)의 유인원이 지구를 지배하게 되었을까?수렵채집인에서 제국을 이룬 ‘호모 사피엔스’의 여정은 어떻게 가능했을까?우리는 어디서 왔고, 지금 어디에 있으며,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가?하라리는 이 거대한 질문에 단순하지만 강력한 키워드로 답합니다:"이야기" 그리고 "허구".🔹 인류는 ‘허구’를 믿는 능력으로 진화했다?보통 우리는 '지능'이나 '도구'를 인류의 진보 원인으로 생각하죠.하지만 하라리는 전혀.. 2025. 5. 16.
“사람은 왜 무너질 때 비로소 인간다워지는가|구병모 《파과》” https://youtu.be/I_YfoIY4b88?si=eustM3UhBg0v0SvS안녕하세요, 여러분. 책으로 삶의 온도를 높이는 ‘독서의 품격’ 채널입니다. 오늘은 구병모 작가의 강렬한 소설, 《파과》를 함께 읽어보려 합니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죠. 파괴의 ‘파(破)’, 과일의 ‘과(果)’. 무언가 부서지는 동시에 익어가는 것 같은 이 이질적인 단어의 조합은, 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묘한 긴장감을 품고 있습니다.《위저드 베이커리》로 문단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구병모 작가는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드는 문체로 독자들에게 깊은 사유의 시간을 선사해왔습니다. 《파과》는 그녀의 또 다른 실험이자 성찰의 결정체입니다. 이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한 노년 여성 킬러의 이야기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 2025. 5. 16.
“한강 작가 신작 산문집 『빛과 실』, 그 조용한 울림” 한강 장편소설 《빛과 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이상하게도 고요해진다.그리고 그 고요 속에 슬며시 비치는 한 줄기 빛.그게 바로 이 소설이 남긴 실이다.”안녕하세요, ‘독서의 품격’입니다.오늘 소개할 책은 소설가 한강의 신작 장편소설, 《빛과 실》입니다.『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를 거쳐그녀는 늘 인간의 고통과 사랑, 죽음과 기억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담담하게 다뤄왔죠.이번 소설 《빛과 실》은 그런 한강의 세계를, 더욱 섬세하고 은유적인 언어로 풀어낸 작품입니다.그녀는 이제, 고통의 한가운데서 “빛과 실”이라는 단어로 연결되는 존재의 의미를 묻습니다.🧶 이야기의 시작: 무언의 관계이 소설은 이름이 없는 **‘나’**와 ‘그녀’, 두 여성 인물 사이에서 시작됩니다.'나'는.. 2025.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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